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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

[리뷰] 로맨스판타지 장편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키아르네 저, 2018, 완결)

by 짱아바 2023.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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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와 관련된 내용은 모두 제외되었습니다. 

반스 가문

프레드 반스 밀드레드 반스
애슐리 반스(셋째) 아이리스 반스(첫째) 릴리 반스(둘째)

 

밀드레드 반스의 시점으로 모든 이야기 전개가 시작되며

여자주인공은 밀드레드라고 말해도 어색함은 없다.

다만 반스 가문의 모든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다루고 있을

정도로 많은 서사가 나오고 그 부분이 끊긴다거나 어색한

부분이 없이 조화를 잘 맞춰 이 부분이 꽤 감명 깊은

소설 중 하나였다.

 

흔한 판타지 소설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으나 여기에 21c

현대 여성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묘사한 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떻게 개인이 해당 배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잡되 그와 함께 여권 신장을 소재로 다루고 있음을

이야기를 읽다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소설의 장점은 귀족 간의 대화에 억지스럽게 독자의

이해를 끌어내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동시에 독자가 충분히 생각하고 직관적으로

상황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작가의 필력이 아닌가

싶다.

 

신데렐라는 기존의 클리셰에서 벗어나 신데렐라처럼

보이는 아이의 엄마가 되어 스토리 전체를 이끈다는

점이 매력적이기도 하다. 

 

지속적으로 신데렐라나 그 언니, 주변 가족에 이입하여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시도는 계속 존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반적인 서사를 잃지 않으면서

마지막(외전)까지도 작품성 있게 마무리했다는 건 언제

읽어봐도 좋은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다만 아쉬운 점 역시도 존재했다. 다니엘 윌포드가 보이는

집착에 관한 부분인데, 21c에 살아온 현대 여성이 아무리

다니엘의 기존 설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잠재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되었을 때 상대방에 대한 정이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수긍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다른 소설과 같이 쌍방 집착 관계나 일방의 집착을 알고

도망치는 내용이 아닌 21c 여성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한다는

내용의 설정은 비록 아주 잠시 나온 부분이라고는 해도

독자로서 의아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서로가 보여준 신뢰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사실에도

의문을 품게 만든다)

 

그럼에도 모든 성장 인물이 입체적이며 성장을 했고

키아르네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 

 

여러 번의 정주행을 하고 있는 작품이고 감정선 역시도

적절하다고 느껴져 선호작으로 단번에 꼽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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